밤낮 바꾼 후기 : 밤낮 바꾸는 데에 효과적이었던 것 (시답잖음 주의)

현재에는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11~12시에는 자는 생활을 하고 있다.

생활패턴 바꾸기 전까지는 올빼미 그 자체였다. 

오전 6시에 자고 오후 2시에 일어나는 삶이었다. (...;;)

올빼미로 살면 안 좋은 점이 하루가 짧게 느껴지고 생산성 있게 쓰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밤낮을 바꾸려고 별 노력을 다 해봤다.

밤낮 바꾸려고 노력하면서 효과 없던 것과 효과 본 것을 정리해보겠다.

 

 

*개인차가 클 수 있습니다.*

 

 

 

우선 효과 없던 것

1. 한 동안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16시간 공복

 

분명 밤낮 바꾸려고 노력해 본 사람들은 쉽게 이 이야기를 접해봤을 것이다.

16시간 공복 후에 일어나야 하는 시간에 밥 먹는 방법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방법이 맞지 않았다.

나는 하루 종일 금식을 못하는 편이지만, 1n시간 단식은 잘 하는 편이다.

그래서 어렵지 않은 방법이었는데, 문제는 내가 자려고 하는 시간에 잠이 오지 않았다.

자세한 건 이 다음 항목과 같은 이유니까 다음 항목에서 작성하겠다.

 

 

2. 밤새고 버티기

밤샘러들은 다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 특정 시간이 되면 엄청난 피로가 밀려온다.

나는 그 시간이 항상 오후 2-4시 정도였다.

밤새고 버티기, 16시간 공복을 둘 다 각각 했을 떄, 오후 2-4시를 넘기는게 가장 힘들었다.

근데 그 시간을 넘기면 갑자기 각성이 온다. 카페인 섭취를 안했는데도 각성이 온다.

문제는 내가 자고 싶던 시간, 오후 9시나 10시가 되어도 각성 상태이다.

 

사실 밤새고 버티기를 카페인 섭취, 카페인 무섭취로 각각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둘 다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이었다.

카페인이 몸에 잘 안 받는지, 카페인을 마시면 각성이 오지 않고, 그냥 피곤하다.

근데 잠 자야할 때 심장이 두근거린다.

이른 시간에 마셔도 그렇고 오후에 마셔도 그렇고 답이 없다.

 

 

 

다음으로, 효과 있던 것이다.

매우 시답잖을테니 기대하지 마시길

 

 

1. 3시간씩 미루기

전엔 오전 6시에 잤다면, 오전 9시에 수면, 다음날엔 오후 12시에 수면, 그 다음엔 오후 3시 수면,

계속 이런 식으로 세시간 씩 매일 미뤄서 오후 6시 수면, 오후 9시 수면...

이건 나한테 꽤 괜찮은 방법이었다. 살짝 미루며 자는 거라 딱히 각성이 오지도 않는다.

근데 5일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이거 시도하는 동안 수면패턴이 계속 바뀌는거다보니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가 않음.

어쩄든 수면패턴 바꾸는데 어느 정도 기간을 가질 수 있는 편이면 추천함

 

2. 좀 더 급격하게 미루기 - 고비의 시간에 자버리기

밤을 샌다고 했을 때, 각자 올빼미족으로서 자던 시간과 자야될 시간 중간쯤에 일찍 고비의 시간이 올 것이다.

나를 예시로 두자면 죽음의 오후2시-4시;;

이 때 버티지 말고 그냥 잔다.

한 번 이 시간에 자버리고 그 다음 날에는 자기가 정한 자야될 시간에 자는 방법이다.

중간에 한 번 합의점을 보고 나서 미루는 거라 자야될 시간에 각성이 안 오고 딱 졸렵고 잠이 온다.

본인은 이것으로 밤낮 바꾸는 데 이틀 소요함

 

3. 15분씩 수면시간 앞당기기

이건 추천할 사람과 비추천할 사람이 명확한 항목이다.

추천 : 두세시간 앞당기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도달하는 사람. + 수면패턴 바꿀 기간이 널널한 사람

비추천 : 두세시간 보다 많이 앞당겨야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도달하는 사람.

 

몸이 가장 덜 피곤한 방법이긴 한데, 이 시간은 엄청 오래 걸린다.

그리고 끝없는 인내와 의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왜 올빼미족이 되었을까?

더 일찍 자려는 습성보다 더 늦게 자려는 습성이 있었기 때문아닐까?

근데 그것을 거슬러서 거의 몇 주를 일찍 자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걸 진짜로 하면 효과가 있는 건 맞는데, 내 기준으로 차라리 시간을 미루는게 더 빠르고 의지가 덜 들어가서 쉽다.

 

 

4. 친구랑 약속잡기

진짜 시답잖은 얘기겠지만 효과 있다.

근데 나는 아예 밤샘하고 친구 만나는 것보다 효과를 봤던 조건이 따로 있다.

1. 4시간 자고 일어나서 친구 만나기

2. 잠잘 시간과 잘 준비할 시간 계산해서 잘 준비할 시간에 딱 귀가하기.

3. 귀가하자마자 잘 준비하고 자기

 

이건 나처럼 새벽 늦게 자는 사람들한테 효과 있을 것 같다.

 

 

5. 당신이 여자라면..호르몬님의 도움받기

ㅋㅋㅋㅋ

제일 시답잖은 얘기..그러나 가장 쉽고 간편했던 방법.

내 PMS는 잠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밤낮 안바꾸려고 해도 PMS기간에는 원하는 시간에 자버릴 수 있음..

이건 여자여도 PMS가 각자 달라서 매우 시답잖은 얘기일 것이다.

 

 

당신의 수면패턴 바꾸기.. 건투를 빕니다..